비뉴엣; 아마릴리스
1908
『절규』의 거장 에드바르 뭉크는 식물학적 연구를 심리적 수수께끼로 변모시킵니다. 이 '아마릴리스'에는 꽃잎 대신 인간의 얼굴들이 무리를 이루어 피어 있습니다. 평온한 옆모습, 유령 같은 얼굴, 그리고 가시가 많고 뿌리가 엉킨 줄기에서 올라오는 거의 광기에 가까운 중앙의 미소가 그것입니다. 이는 상징주의의 뛰어난 단편으로, 식물이 인간 감정과 정체성의 얽힌 뿌리에 대한 은유가 됩니다. 1908년 신경 쇠약 직전에 제작된 이 작품은 뭉크 자신의 정신 속에 자리 잡은 수많은 상충하는 얼굴들을 스케치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