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린 커플 (가족)
1918
이 작품은 1918년에 그려졌으며, 스페인 독감이 에곤 실레와 그의 임신한 아내 이디트, 그리고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생명을 앗아가기 몇 달 전의 것이다. 이 잊을 수 없는 표현주의 걸작은 비극적인 예언처럼 느껴진다. 화면 중앙에는 창백하게 쪼그리고 앉은 여성이 앉아 있고, 그 뒤로는 해골처럼 야윈 남성이 그녀를 감싸고 있으며, 작은 아이는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보호받듯 안겨 있다. 거칠고 들쭉날쭉한 붓터치와 병적인 황록색 피부 톤은 모든 낭만성을 벗겨내고, 실제로는 결코 존재하지 않았을 가족의 연약한 초상만을 남긴다. 오늘날 이 작품은 빈의 벨베데레 미술관에 걸려 있으며,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고통받은 예술 천재 중 한 명의 가슴 아픈 마지막 작별 인사로 남아 있다.
Location: Belvedere Museum, Vie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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