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Pl.02

Gustave Doré

1884

까마귀 Pl.02 by Gustave Doré, 1884

펼친 날개를 넓게 펼치고 솟구치는 구름 사이를 떠다니는 이 초월적인 인물에는 그리스어 'ANANKE'—운명 또는 필연성을 의미함—라는 단어가 적혀 있으며, 신의 심판처럼 공중에 떠 있다. 낭만주의의 대가 귀스타브 도레는 에드거 앨런 포의 『큰까마귀』 1884년 삽화판을 위해 이 잊을 수 없는 동판화를 제작했다. 인물의 머리 뒤에서 방사상으로 퍼지는 빛은 어둡고 소용돌이치는 분위기와 뚜렷한 대비를 이루며, 포의 유명한 시에 나타나는 고딕적 공포와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완벽하게 포착하고 있다. 도레는 기본적으로 19세기 일러스트레이션계의 록스타였으며, 이 분위기 있는 작품은 그가 왜 어두운 문학을 생생하게 구현하는 것으로 그렇게 유명했는지를 정확히 보여준다.

Technique
Engr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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