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삽화》 도판 03
1826
윌리엄 블레이크는 그의 유명한 『욥기』 연작 중 이 판화에서 장면을 두 개의 극적인 세계로 나누고 있다. 하단에서는 평온한 욥이 가족과 하프와 함께 앉아 더 행복했던 시절("전능자가 아직 나와 함께 있었을 때")을 회상하고 있는 반면, 바로 위에서는 폭풍우 같은 천상의 법정이 펼쳐지고 있으며, 하나님――'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가 욥의 운명에 관한 신성한 논쟁을 주재하고 있다. 복잡한 고딕 양식의 테두리에는 성서 본문과 상징들이 가득 차 있어, 천사들과 직접 소통한다고 주장했던 블레이크의 독특한 환상적 스타일을 반영한다. 이 작품은 욥의 시련이 시작되기 직전 하늘에서 일어나는 우주적 도박과 그의 지상에서의 기쁨 사이의 가슴 아픈 대비를 포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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