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옷을 입은 소녀
c. 1866
발레리나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대가가 되기 전에, 에드가 드가는 거대한 붉은 망토에 휩싸인 젊은 여성의 눈에 띄게 정적인 초상화를 그렸습니다. 두껍고 모피로 장식된 의상은 그녀의 실루엣을 삼켜버리며, 차분하고 그림자 진 배경과 대비되는 대담한 색면을 만들어냅니다. 1866년경에 그려진 이 작품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초상화에 대한 드가의 초기 매혹을 드러내는데, 당시 초상화의 인물들은 종종 신비롭고 거의 거리감 있는 시선으로 관람자를 직접 응시했습니다. 이는 인상주의의 순간적인 빛과 움직임을 완전히 수용하기 전 예술가의 진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매력적인 단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