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1935-1937
이 후기 자화상에서 에른스트 루트비히 키르히너는 공격적이고 어두운 음영에 얼굴 절반이 삼켜진 채, 우리를 유령처럼 강렬한 시선으로 응시하고 있습니다. 1935년부터 1937년 사이에 제작된 이 드로잉은 나치에 의해 작품이 '퇴폐 예술'로 낙인찍혀 스위스로의 고독한 망명 생활을 강요당했던 예술가의 깊은 불안을 반영합니다. 왼쪽의 무거운 필치는 극적인 그림자를 만들어내며, 그의 칼라와 배경의 스케치 같고 거의 미완성인 선들과 날카롭게 대조됩니다. 이는 비극적인 죽음 직전 자신의 필멸성과 씨름하던 독일 표현주의 거장의 내면에 대한 생생하고 심리적인 통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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