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
1917
에곤 실레의 '포옹'은 구겨진 흰색 시트 위에서 서로 엉킨 두 연인의 모습을 날것 그대로이며 친밀하게 바라본 작품입니다. 1917년, 즉 화가가 스페인 독감으로 인해 28세의 나이로 비극적으로 사망하기 불과 1년 전에 그려진 이 작품은 비틀리고 각진 신체와 강렬한 감정이라는 실레 특유의 스타일을 포착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매끄럽게 다듬어진 누드화와 달리, 실레의 인물들은 취약하면서도 현실적이며, 어둡게 소용돌이치는 머리카락과 흙빛이자 거의 멍든 듯한 톤으로 표현된 피부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표현주의 걸작은 이상화된 로맨스를 벗겨내고 연결에 대한 절박하고 인간적인 욕구를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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